"2억 썼네, 참 어이없다"…'20억 복권' 당첨 男 놀라운 근황

입력 2024-01-25 07:21   수정 2024-01-25 11:24


즉석 복권 ‘스피또 2000’ 1등에 당첨된 남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소위 '플렉스'(flex·돈을 과소비하거나 사치를 부리는 것)하는 일상을 공개해 화제다.

25일 SNS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부산 진구의 한 복권 판매점에서 스피또 1세트(2장)를 구매해 2장이 동시에 당첨된 A씨다. 당첨금 20억원에서 세금을 제외한 금액인 14억600만원을 받았다는 그는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놀라운 근황을 전했다.


먼저 A씨는 동행복권 홈페이지에 모자이크 처리돼 올라온 본인 사진의 원본을 올렸다. 그는 "열심히 살자. 없는 돈이라고 생각하고"라며 "(복권 당첨 소식을) SNS에 올리는 거 처음 봤다는데, 뭐 세상에는 더 많은 돈을 가진 분들이 계시니"라고 썼다. 당첨금 수령 과정을 담은 영상과 당첨금이 입금된 통장 내역도 올렸다.

이후 A씨의 인스타그램에는 각종 명품을 구매한 사진이 잇따라 올라왔다. 샤넬, 루이뷔통, 구찌 등 매장에 방문한 사진과 기차 좌석에 쇼핑백을 한무더기 실은 사진을 올리면서 그는 "현재 2억2000만원 썼네. 참 어이가 없네"라고 했다. 롤렉스 시계, 여자친구와의 커플 명품 운동화, 어머니를 위한 1700만원짜리 명품 코트 등도 구매했다고.


A씨는 명품 매장을 찾은 사진을 올리며 "3일째 방문. 이제 내 집보다 편한 것 같기도 하다", "또 (명품 매장에) 와버렸지 뭐야" 등 소비하는 모습을 과시했다. 그는 "기운을 나눠주겠다"면서 지인들에게 복권을 선물하는 사진도 올렸다. 또 당첨금 수령 전후 과정을 찍어 올린 동영상 2개는 조회수 2000만회를 넘는 등 엄청난 인기를 모았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돈을 너무 헤프게 쓴다'는 취지의 비판과 '자기 돈을 어떻게 쓰든 무슨 상관이냐'는 의견이 맞서는 모습이다. 한편, A씨는 군대에 재입대하는 꿈을 꾼 뒤 복권에 당첨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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